1. 최상위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및 각 대학들의 의대, 서울 소재 몇개 대학들을 지원할 수 있는 학생들이 해당된다.

이 학생들은 가중치를 잘 보아야 한다. 왜냐 하면 이 학생들은 1~2점 차이로 등락이 결정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수능 점수 배치표를 보면 각 점수대별로 영역별 점수대를 제공하게 되는데,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의 영역이 점수가 낮게 되면 전략에 많은 차질을 빚게 된다.
반대로 총점에서는 약간 부족하더라도 가중치를 부여하는 영역에 대해서 점수가 상당히 높았다면 지원시 고려해 볼 만한다.
결국 자신의 점수로 각 대학들의 전형 방법을 놓고 치밀하게 계산해야 된다는 뜻이 된다.

예를 들어 고려대 인문계 경우 수리,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데, 이 영역에서 점수가 1점이라도 낮게 되면 총점 환산시 수능 총점을 더 큰 점수로 부여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더 큰 차이가 벌어지므로 지원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따라서 유의해서 지원을 해야 한다.

총점으로 계산을 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5개 영역을 반영할 경우 수능 만점은 400점이지만, 실제로 총점시 600점을 반영한다면, 1.5배가 되므로 1점 차이는 곧 1.5점이 된다. 수능의 반영률과 총점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이다. 만약 2점 차이라면, 3점이 되고, 3점 차이라면 실제로는 4.5점 차이가 난다. 수능의 반영률이 60%인 경우 이렇게 되는데, 만약 70% 이상이라면 1점 차이는 매우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경희대 다군은 수능이 70%를 반영하므로 의대나 한의예과를 지원하는 학생인 경우엔 1점 차이라도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수능 1점이 곧 1.75점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또한 익히 아는 것이겠지만, 각 대학의 수능 영역 반영을 놓고 철저하게 계산해 보아야 할 것이다. 4개 영역을 반영하는 서울대나 고려대는 반영하지 않는 영역에 대해서는 전혀 계산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5개 영역으로 배치한 배치표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것이 좋다(일반적으로 예상 배치표는 5개 영역을 놓고 배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부의 경우 최상위권의 학생들은 반영률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위권이 아니면 지원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라는 말로 권하고 싶다. 최소 40% 이상의 반영률이라면 매우 영향력이 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반영률은 꼭 참조해 보아야 한다.

여기서 잠깐 실제 반영률에 대해서 살펴보자.  60% 수능 반영에 40%의 학생부 반영을 전형 요소로 하며 각각 총점을 수능 600점, 학생부을 400점으로 하는 대학이 있다고 치자. 그런데, 대학의 대부분은 학생부의 최하 점수를 0점으로 처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즉 최하 점수를 주게 된다. 이때 대학이 학생부의 최하 점수를 300점으로 했다고 하면, 1등급과 최하등급간에는 100점 정도만 차이가 난다. 이 100점은 총점 1000점의 10% 이므로 실제 반영률이 10%가 되는 것이다.

100점 정도의 차이가 나는 대학이 모든 학생의 학생부을 20등급으로 자체적으로 구별하겠다고 하면, 각 등급당 5점 정도가 차이가 난다. 따라서 실제 반영률과 각 대학의 학생부 구별법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최상권이라면 당연히 각 대학의 학생부 산출시 1등급, 또는 못해도 2등급 안에 들어야 됨을 상기해야 한다. 최상위권에서 자신의 학생부이 2등급으로 판명이 났다면, 지원시 최소 몇 점 정도는 손해를 보고 지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참고로 서울대학교는 1등급~11등급까지는 각 등급당 0.25점이다.

최상위권의 대학들은 논술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즉각 논술 준비에 들어가는 하나의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 논술은 단기간에 효과를 올리려는 생각보다는 성적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는 준비하는 자세로 차분히 요령 및 배경 지식, 그리고 어떤 문제가 나오든 당황하지 않게 많은 문제 유형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좋다.
그러나 논술의 경우엔 반영 비율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논술로 승부를 뒤집으려는 전략은 다소 부담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논술에 대한 실력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5점 내외에서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즉 수능이나 학생부에서 6점 이상 차이가 나면 논술로 뒤집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교차 지원의 경우는 생각지 않는 것이 좋다. 각 대학마다 동일계열에 점수를 더 주거나 아예 불허 또는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문계 응시자가 자연계에 교차 지원을 할 때는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실제로 지원의 기회가 가군, 나군, 다군이지만, 보통 가군과 나군에 최상위 대학에 몰려 있으므로 결국 지원 기회는 2회 정도에 그친다. 따라서 더욱 신중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2. 상위권

서울 소재 대학들의 인기학과와 지방의 대표적인 학과들을 지원하는 점수대의 부류라고 보면 된다.

이 학생들은 우선 같은 군에 몰려 있는 대학들의 분포를 잘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시립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서강대, 동국대 간에 분포 등을 잘 살펴야 한다. 즉, 이 중 어느 대학을 지원하려고 하는데, 같은 군에 몰려 있을 때 한 학과에 지원 점수가 모자르게 되면 비슷한 부류의 대학끼리 지원이 몰리게 된다. 
따라서 이런 지원 성향이 비슷한 대학간에 학생들의 지원이 하향 지원이 될 것인지 아니면 소신 지원이 될 것인지에 따라 전략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대학들이 같은 군에 많이 몰려 있을수록 소신 지원이 가능하지만, 몰려 있는 경우가 적을수록 하향지원이 많아진다. 따라서 비슷한 부류(선호도 면에서 차이가 없는)의 대학들의 각 군별 분류를 잘 파악해야 한다.

상위권의 학생들의 고민은 최상위권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그러다 보니 인기 학과에 지원하려고 하는데, 합격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최상위권에 비해서는 학생들이 실제로 많이 분포되어 있지만, 선호하는 학과는 많지 않다. 따라서 많은 전략이 필요하다.

이 부류의 학생들은 비교적 다양한 스팩트럼을 갖는다.
수능에 비해 내신이 매우 높거나, 내신에 비해 수능이 높게 나온 경우, 또는 특정 영역에서 황당하게 높은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발견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어떤 전형의 대학이 유리한지 수많은 경우 수에 대한 고려와 계산이 필요하다.

대학 전형이 다양한 만큼 이 부류의 학생들은 다른 전형 방법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수능에서 특정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은 수능 특정 영역 우수자 전형에 지원해 볼 필요가 있다. 또는 내신에서의 특정 교과가 매우 우수한 자라면 특정 교과 우수자 전형의 지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전형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이런 특별 전형에 해당이 된다면 3개 대학에 지원시에 1개 대학 정도는 특별 전형에 넣을 수 있고 선택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

이 학생들 역시 수능이 끝나고 논술과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선택의 폭을 넓히려면 결국 논술에 충실한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3. 중상위권

서울 소재 대학의 비인기학과 또는 인천 경기 지역의 대학, 지방 국립대학의 인기 학과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부류의 수험생들을 말한다.

중상위권의 특징은 대학의 수는 적당한 것 같지만, 갈만한 학과는 적다는 불만 속에서, 학생들이 많이 몰려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치열한 머리 싸움이 전개되는 곳이다.

이 부류의 지원 경향은 변수가 상당히 많다.  경쟁률 및 눈치 지원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학과의 순위 변동도 매우 심할 수 있다. 소신 지원을 2개 정도, 하향 지원을 1개 정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즉 자신의 적성에 따라 소신 지원을 권한다. 그동안의 결과를 보면 결국 대동소이했기 때문이다.

전형 요소 및 학생들의 지원 성향을 잘 살펴야 하며, 가중치나 내신 등 한 요소에서 강점이 있다면, 매우 유리한 지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논술이나 면접 구술 고사를 충분히 준비해 두는 것이 좋은데, 전문대학의 상위권 학과도 염두에 두는 것도 한 지원 전략이다.

4. 중위권

서울 소재 하위권 대학, 지방 일반 4년제에 해당하는 부류의 점수대를 말한다.

이 점수 분포대에 해당되는 대학들이 매우 많이 분포되어 있으므로 하향 지원 일색보다는 적성을 고려한 학과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대학 진학 후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중위권들은 경쟁률이 상당히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경쟁률에는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아야 된다.  비슷한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이리저리 휩쓸리면서 지원을 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아도 실제로는 성적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따라서 소신 지원에 의한 전형을 감안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지원이 될 것이다.
특히 전문대학에서 어느 정도 학과를 골라가면서 지원할 수 있는 점수대이므로 전문대학이나 산업대학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갖고 있는 특정 영역의 수능 점수와 내신 등을 잘 감안해서 지원을 한다면 남들보다 유리하게 지원할 수 있다.

학과 위주의 선택이 우선되<